전략 컨설팅 기업인 케플러(Kpler)는 러시아의 2월 석탄 수출량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848만 톤으로, 이러한 소폭 반등은 6개월 연속 감소세 이후 나타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러-우 전쟁 발발 이후 서방국가들의 제재로 러시아는 석탄의 주력 판매처를 유럽에서 인도, 중국 등 아시아로 전환하였으며, 아시아 수출량은 지난해 4월에는 전쟁 전의 2배 수준인 1,469만 톤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의 주요 구매자인 인도와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으며, 특히 아시아 수출량 증가를 주도했던 인도 연료탄 수출량은 2월에 557,935 톤으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연료탄 가격 할인을 통해 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으나, 최근 주요 경쟁국인 호주 및 인도네시아의 연료탄 가격 하락과 운송비용 상승으로 아시아 수출로 발생하는 이윤 폭이 감소하였다.

시장조사업체 아거스(Argus)에 따르면, 지난 주 호주산 연료탄 가격은 95.77 달러/톤으로 지난해 1월 대비 29% 하락했으며, 인도네시아 가격은 58.17 달러/톤으로 지난해 1월 대비 33% 하락했다.

2월 말 인도에서 개최된 콜트랜스 인디아(Coaltrans India) 컨퍼런스에 참석한 러시아 석탄 수출업체들은 이제 아시아 수출로 이익을 남기는 것은 어려우며, 운송비용마저 상승해 일부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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