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급망 루트 확보와 공급망 자체 기능 강화 시급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성우 한미물류공급망연구센터장, 최건우 해운연구본부 해운정책연구실 실장은 미국 해운정책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최대시장이면서 한국의 전략적 수출과 투자국인 미국시장 진출확대를 위한 한미간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지적했다.

미국은 국적 외항선사는 없지만 세계 최대 소비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해운물류 비즈니스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2022년 자국의 외항해운개혁법을 개정하여 자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마련을 통해 자국시장 보호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개정법안은 2022년 양원 공동합의로 입법과 의결 절차를 거쳤는데 미국 감독기관의 권한 확대를 통한 시장 주도가 주요 골자이다.

미국의 해운 관련법은 2022년 이전까지는 자유무역주의에 근거한 시장개방 기조였으나 외항해운개혁법 2022를 시작으로 자국시장 보호 기조로 확실하게 돌아섰다.

해당 법안은 코로나 팬데믹 종식과 여타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장으로 그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나 향후 외항 선사에게는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정부는 자국시장 보호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기후. 에너지 정책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분야로서 2024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정책 추진 속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해운물류시장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요인과 함께 미국의 기후. 에너지 정책 변화 가능성으로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도 수출입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는 글로벌 공급망 확대와 미국내 제도변화, 정치적 환경변화를 고려하여 유연하고 회복 탄력적인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공급망 루트 확보와 공급망 자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의 주요 물류거점에 터미널, 물류센터 확보와 함께 디지털 기반 공급망 솔루션을 강화하여 화주가 원하는 시간, 비용, 안정성 모두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물류 루트와 유연하고 효율적인 운영 능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외항해운개혁법 2022의 후속 조치인 화주와 물류기업들의 정보공유 작업인 FLOW(Freight Logistics Optimization Work)는 향후 해당 정책에 참여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폐쇄적 정보공유협의체를 만들 가능성이 높아 한국 해운. 물류기업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시장 이해도 제고와 양국의 협력 실효성 강화를 위해 한미해상물류공동컨퍼런스와 같은 현지 물류와 공급망 전문가들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여 미국 정보와 동향을 적시에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체계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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