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홍해 예멘 사태의 수출입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 발간

◆ 후티 사태 지속으로 해상 운임 상승('23.10월→'24.2월, 250.1%↑), 납기 지연(+12일~14일) 등 화주 부담 누적 중
특히, 우리나라 對 EU 수출의 80%가 해상운송 … 자동차(99.8%), 석유화학(99.7%), 철강(98.7%), 이차전지(96.4%) 등 해상운송 의존도가 높은 주요 품목, 해상운임 상승 및 납기 지연 위험에 더 크게 노출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 속,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신규 선복 투입(313만 TEU)으로 연내 해상운임 상승세는 둔화될 전망 
◆ 중국, 수에즈운하 통항에 제약이 적고 유럽행 철도(TCR) 활용 가능 …한국 제품 수출경쟁력 약화 시 EU 내 한·중 시장 점유율 격차* 벌어질 우려 * 2023년 EU 수입 시장 점유율 : 중국(7.91%), 한국(1.13%)

◆ “후티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EU의 對 아시아 수입 및 공급망 변화 흐름을 주시하고, 최소 선적 한 달 전에 선복을 확정하는 한편 철도·복합 운송 등 다양한 대안 경로를 적극 모색해야”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8일(수) ‘홍해 예멘 사태의 수출입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홍해 예멘 사태가 우리나라의 對 EU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홍해 예멘 사태로 인해 EU와 교역 중인 국내 화주들의 해상운임 상승 및 납기 지연 부담이 누적되고 있으며, 사태 장기화 시 EU의 對 아시아 수입이 둔화되거나 후티 공습 피해가 제한적이고 내륙 운송로를 확보한 중국 화주와 비교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홍해 예멘 사태의 수출입 영향 >

화주의 운임·납기부담 확대

EU의 對아시아 수입 감소

EU內 중국 대비 수출경쟁력 약화
 · 희망봉 우회 이후('23.10→'24.2)
  운임 250.1%↑, 납기 +12~14일↑
 경기둔화, 대규모 신규선복 (313만 TEU)은 상승 제한 요인

 · EU 내 對아시아 수입물가 상승
 EU의 아시아外 지역 소싱 유인 확대 요인

 · 중국의 對EU 물류 차질은 제한적
   (후티 피해 미미, 내륙 철도운송)
  EU 수입시장에서 한·중 점유율 격차 확대 요인

자료 :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후티 공습 이후 글로벌 선복 공급 및 컨테이너선의 운항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어, 지난해 12월 전 세계 가용 선복량은 과거 52주 평균 대비 57.3% 감소했으며, 이는 2020년 2월 팬데믹 직후 선복량 감소 폭(-47.3%)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희망봉 우회, 파나마 가뭄 등 글로벌 양대 운하의 운항 차질로 주요 항로의 해상 운임이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항공 운임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국내의 EU向 해상운임은 2023년 10월 대비 250.1% 상승했으며, EU 항로의 운항 일수는 수에즈운하 통과 대비 12일~14일 추가되어 납기 지연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對 EU 수출의 80%가 해상운송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자동차(99.8%), 석유화학(99.7%), 철강(98.7%), 이차전지(96.4%) 등 해상운송 의존도가 높은 주요 품목이 해상운임 상승 및 납기 지연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됨

다만,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 물류 수요가 제한되어 있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선복 투입(313만 TEU)이 예정되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운임 상승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 옥웅기 연구원은 “글로벌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 항로가 점차 정착되고 공급과잉 시황으로 인해 운임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동 전면전 확산 등 추가적인 운임 및 공급망 교란 변수가 상존하고 있다”면서, “기업은 수출 시 납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리드타임(Lead Time)*을 충분히 책정해 선적 최소 한 달 전부터 선복을 확정하고, 철도·항공·복합 운송(Sea & Air) 등 다양한 대안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리드타임(Lead Time): 상품의 주문일시와 인도일시 사이에 필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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