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ini Cooperation Ocean Alliance에이은 세계 2위 해운 동맹이 될 전망

머스크-하팍로이드,  ‘Gemini Cooperation’이라는 명칭의 공동 운항 계획을 발표했다.

 ’25.2월부터 양사는 290척, 340만TEU를 투입하여 7개 주요 항로*에서 26개의 메인 서비스, 32개의 지역 피더 서비스에 대한 공동 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다.
* 7개 항로 : 아시아↔미서부/동부, 아시아↔유럽/지중해, 중동↔인도, 유럽↔북미
- 협력 기간은 3+1년이며, 올해 3분기 운항 스케줄(예비) 발표 후, 4분기에 전체 스케줄 공개 예정

두 선사의 공동운항 결정은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견고한 피더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Hub and Spoke’ 전략을 통한 돌발 변수에 대한 대응력 강화, 그리고 이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상호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팬데믹, 파나마 및 홍해 사태, 그리고 북미 노사분쟁 등 운항 여건을 저해하는 변수 발생 증가. 이에 항로를 짧고 간결하게 설정함으로써 상황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에따라 양사가 보유한 전세계 거점을 최대 활용하여 메인서비스의 기항지는 최소화 하고 이를 연결하는 피더 서비스를 견고하게 구성. 이를 통해 항로 간의 영향을 분리하여 외부 충격에 대한 빠른 회복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팬데믹 기간 중 30%대 까지 하락한 정시성이 최근 70%대로 회복 되었으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 대비 낮은 실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90%대의 정시성 회복을 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23.1월 2M 해체 및 MSC와의 결별을 발표했으며, 하팍로이드는 이번 발표를 통해 ’17년 부터 함께 해온 The Alliance와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양사의 現협력제체(2M, The Alliance)는 올해 말까지 지속. ’25.2월부터 Gemini Cooperation이라는 명칭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Gemini, 2위 얼라이언스에 등극
‘Gemini Cooperation’은 각 회원사별 전체 선복량 기준(비협력 구간 포함)으로 Ocean Alliance에 이은 세계 2위의 해운 동맹이 될 전망이다.

’23.1월 2M 해체 발표 당시 머스크의 선복량이 단독 운항을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안정적인 장기 사업 운영 계획을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과거 부터 언급되었던 ‘Hub and Spoke’ 전략을 구체화 함에 따라 서비스 차별화를 추진, 기존 체제를 유지 중인 Ocean Alliance가 29.3%의 점유율로 최대 해운동맹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MSC의 경우  팬데믹 이후 공격적인 선대확장에 나서며 전체 점유율 19.8%를 기록, The Alliance 전체 보다 많은 선복량 보유. 추가 인도예정 선박도 약 140만TEU로 향후 단독 운항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Ocean Alliance의 협약 기간은 ’27년까지이나, 이번 신규 동맹 결성의 영향으로 협약만료 이전에 재편될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

The Alliance는 동맹 내 최대 선사인 하팍로이드의 이탈에 따라, ’25.2월 이후 얼라이언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재편 및 보강이 필요할 전망이다.

ONE, HMM, 양밍 3사의 전체 선복량은 약 329만TEU로 선복량 기준 세계 4위 선사인 코스코를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3사의 신조 발주잔량 총합도 89만TEU에 그쳐 향후 대대적인 선대 확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해운 동맹 재편 시도 증가 전망
이번 신규 협약 발표를 시작으로 선사간 해운동맹 재편 논의가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23.1월 2M 해체 발표 직후에는 동맹 재편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관망하는 분위기 우세, 반면 이번 Gemini Cooperation 결성 발표는 얼라이언스 간 순위 변동 및 선복량 격차 확대를 촉발하여 해운동맹 구도 재편을 더욱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The Alliance는 ’20.4월 협력 10년 연장에 상호 합의한지 3년 10개월만에 최대 선사의 이탈 발생.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신규 선사 추가 및 재편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해운 동맹에 가입되지 않은 글로벌 선사(Zim, Wanhai)와의 협업, 또는 동맹 해체 후 Ocean Alliance 회원사들과의 협력 추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얼라이언스 내 최대 선사의 이탈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 했을 때, 하팍로이드의 탈퇴에 대한 협력사간 사전 합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가 신규 동맹 개시 1년을 앞두고 시행된 점을 미루어 볼 때, The Alliance의 탈퇴는 1년 내외의 사전 통지 시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Ocean Alliance의 협력 기한은 ’27년까지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각 선사간 이해 관계 및 The Alliance 선사들의 재편 필요성 확대로 인해 변화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CMACGM은 팬데믹 기간 중 MSC와 유사하게 선대 확대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코스코/에버그린/양밍/ONE(Kline)는 과거 CKYHE를 통해 동맹 관계를 유지해본 경험이 있다.

다만 현재 동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협력 기한이 남아있는 만큼, 이번 하팍로이드의 이탈이 The Alliance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 후 추가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다.

컨테이너선 공급 압력 증가, 홍해 사태로 인한 운임 급등, 글로벌 해운환경 규제 강화 등 시장 변수가 산재한 가운데 얼라이언스 구조 변화까지 가속화되어, 향후 컨테이너 시장 불확실성 증대될 전망이다.

Gemini Cooperation이 Hub & Spoke 전략을 통한 운송 안정성 강화를 천명한 점은, 향후 선대 공급 증가로 인한 시장 하락 압력에 서비스 품질 제고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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