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진단장비로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추진시스템 10분이면 진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국내 최초로 친환경 전기추진선박을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 등을 개발했다고 12일(금) 밝혔다.

이로써 선박 전기추진시스템*의 배터리, 전력변환장치 등의 상태를 약 10분 만에 자동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됐다.
  * 추진 전원으로부터 공급되는 전력을 이용하여 추진용 전동기를 구동하여 추진하는 시스템

 현재 공단 검사 대상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척수는 30여 척으로,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 (’20년) 1척 → (’21년) 3척 → (’22년) 8척 → (’23년) 18척

그간 선박의 전기추진시스템은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신호로 구동돼 육안 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공단 관계자는 “친환경 전기추진선박에 맞는 검사기준을 적용해 필요한 데이터 정의 저장 방식 등을 표준화한 인터페이스* 개발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민간에서 주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진단에 활용할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와 이를 적용할 진단장비**가 없어, 공단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 2개 이상의 장치나 소프트웨어 사이에 정보나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로서, 선박 검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의하고 접속단자, 데이터 저장 방식 등을 표준화한 통신규격
  ** 검사기준으로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배터리, 전력변환장치 등 전기추진설비의 데이터를 추출해 선박 전기추진시스템의 정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

먼저 공단은 지난 2022년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진단장비의 하드웨어 개발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기준에 맞는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와 휴대용 진단장비를 순차적으로 개발한 후, 현재 검증을 진행 중이다.

표준화된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진단장비는 전기추진선박의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접속해, 검사기준에서 요구하는 배터리 상태 등 169개 항목을 약 10분 만에 자동으로 진단하고 정량화된 결과를 알려준다. 진단장비는 휴대용으로 개발해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공단은 올 상반기 전국 지사와 전기추진시스템 제조사에 진단장비 총 34대를 보급하고 시범운영, 산업계 의견조회, 신뢰성 검증, 기술보완 등을 통해 품질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해양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전기추진 동력수상레저기구 등에 진단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여기에 공단은 장기적으로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진단장비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빅데이터 정보로 구축해, 해양 디지털 정보 활용 등에도 대비한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공단이 개발한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인터페이스와 진단장비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선박이 더 많이 건조되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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