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유 사용 선박 및 소형 선외기 선박검사 비용. 시간 대폭 절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선박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범위 내에서 선박검사 절차를 간소화해 고객 편의를 높인다고 27일(목) 밝혔다. 

먼저, 공단은 ▲경질유* 사용 선박 ▲총톤수 5톤 미만 선외기 선박 대상 검사 비용과 시간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함께 ‘선박안전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지난 12일(수) 시행했다. 

     * 경질유: 미국석유협회(API)가 제정한 화학적 석유비중 표시 방법에 따라 비중이 가볍고 질이 좋은 기름

이번 개정에 따라, 경질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연료탱크 등 개방검사 주기가 여객선은 5년에 5회에서 1회로, 여객선 외 선박은 5년에 2회에서 1회로 단축됐다.

5년에 한 번 있는 정기검사 시에만 연료탱크 등의 개방검사를 하고, 5년 이내 중간검사* 시기에는 개방검사가 면제된 것이다. 경질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침전물이 적고 부식성이 낮기 때문으로, 이를 통해 해당 선박소유자는 개방검사 준비에 들던 비용 약 5백만 원을 줄일 수 있게 됐다.

     * 중간검사: 선박크기. 용도에 따라 제1종, 제2종으로 구분됨

또, 하천. 항만. 어항구역 등 평수 구역을 항해하는 총톤수 5톤 미만 소형 선박 중, 선외기 선박*은 정기검사 시 바닥면 등 선체 상태를 검사하기 위해 도크(Dock)**에 들어가거나 육지에 올리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소형 선외기 선박을 육지로 올리지 않고 선내에서 선체 하부 등의 부식 상태, 손상 여부 등을 검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해당 선박소유자는 선박을 육지로 올리는 비용 약 50만 원과 검사 소요시간 3일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는 여객선 외 일반선만 해당된다. 전국에서 평수 구역을 항해하는 총톤수 5톤 미만 선외기 일반선은 총 584척으로, 전체 일반선의 약 10.5%를 차지한다.

     * 선외기 선박: 선체 외부에 추진기관을 설치한 선박

     ** 선박을 건조. 수리. 검사하기 위한 시설로 물을 빼거나 넣어서 선박을 바닥에 앉히거나 띄울 수 있음

아울러 공단은 어선 특별검사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한다. 특별검사는 어선법 시행규칙에 따라 어선 소유자가 어선을 어선 외 용도로 임시로 사용하려는 경우 반드시 받아야 하는 선박검사다.

도서. 벽지같이 어선이 여러 용도로 쓰이는 상황에서, 해양조사·수산연구 등을 수행하는 정부. 공공기관이나, 수산업 발전 등 공익을 전제한 취재. 촬영을 원하는 언론. 방송사가 주로 특별검사를 요청하고 있다.

최근 3년(2020~2022년) 간 어선 특별검사 건수는 크게 증가해, 연평균 8,474건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에 비하면 약 153%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 간 일평균 23건의 특별검사가 이뤄진 셈으로,공단은 특별검사 신청부터 증서 발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해 왔다. 올해는 관련 전산시스템 자동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제도 관련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앞으로도 검사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필요시 정부에 제도 개선 사항도 적극적으로 건의함으로써, 선박 안전성과 고객의 편의 모두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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