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자원 생산 업체인 BHP Billiton이 추진 중인 LNG 운반선 사양 케이프사이즈 건화물 운반선(철강원료선) 신조 건조 야드에 대해 중국 조선소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조선소는 선가면에서 열세에 있는데다, 일본의 경우 엔고 진행으로 중국과의 코스트 차가 확대되고 있다.

BHP는 7월 중순 연간 2,700만 톤의 철광석 수송용으로 LNG 추진 철강 원료선의 조달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선형과 척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21만 중량톤급으로 최소 10척 이상 발주되며, 화주 BHP의 용선기간은 5-10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상담 스케줄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지금 발주하면 2022년 이후 납기가 될 것이다. BHP가 누구에게 발주를 할지는 2019년 연내 의사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입찰은 LNG 추진 신조선에 가세해 LNG 연료 공급 skim을 포함한 total package가 대상이 되어 조선소, 해운선사, 금융기관, LNG 연료 공급업자 등이 pool을 구성해 참가한다.

이를 위해 조선소가 BHP에 응찰하기 이전 해운선사들이 조선소에 먼저 용선료 견적을 낸 뒤 조선소가 다시 응찰하는 프로세스가 되었다.

발주 조선소는 애초 한국, 일본, 중국 주요 야드 간의 경쟁이 예상됐다. 그런데 한국 조선 대기업들은 카타르 정부 발주가 예정된 LNG 운반선의 대규모 상담에 임함에 따라 dock capacity가 꽉 차서 케이프 사이즈가 발주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에상된다.

한편 세계 조선시장 관계자는 일본 조선소는 선가 측면에서 수주가 어려우며, 상해시 주변 중국 조선 대기업들이 코스트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수주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 조선소로는 일본 카와사키 중공업과 COSCO 쉬핑이 공동 운영하는 난퉁중원가와사키선박공정(Nantong Cosco Khi Ship Engineering·NACKS) 조선소가 LNG 추진 자동차 운반선 등 LNG 운반선을 건조한 실적을 가지고 있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밖에 LNG 운반선 건조실적이 풍부한 후둥중화조선을 비롯 상하이외고교조선, 강남조선 등 상해 인근에 소재한 중국 조선업체들이 LNG 추진 케이프 선박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pool에 포함된 해운측 응찰 기업으로 주목받는 기업은 중국 COSCO 쉬핑, 중국 초상국능원운수(CMES), 싱가포르 이스턴 퍼시픽, 노르웨이 골든 오션 그룹(golden Ocean Group·GOG) 등 이다.

선사들은 가스 수송과 철강 원료 수송 양쪽 모두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점이 어드밴티지 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실현은 선박연료인 LNG의 공급비용이 관건이다.

당초에는 원료(철광석) 산지인 호주산 LNG의 활용이 전망됐지만, LNG 벙커링 선박에 호주 선원의 배승이 요구되는 등 코스트가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호주 해운법상 본선의 승선 선원 국적은 상관없지만, LNG 벙커링 선박에는 호주 국적선원의 탑승이 의무화 되어 있다.

현시점에서는 연료 공급 인프라 기지로 싱가포르가 유력한 선택사항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이 경우 벙커링을 위해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deviation(항로 이탈)이 발생하기 때문에 항해일수가 증가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건화물 운반선 선종에서 중국 조선소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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