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사인 양밍해운은  국적조선소인 대만국제조선(CSBC)에 2,800TEU형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했다고 발표했다.

양밍해운은 동 10척을 2020년 4-6월에 순차적으로 인도를 받을 예정이다. 양밍해운은 이번 신조 발주에 대해서 2020년 이후 아시아 역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역내 항로에 적합한 선형을 확충하고 아시아 역내 무역의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밍해운이 이번 발주한 신조 선박은 10척 모두 2020년 이후의 IMO SOx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선박으로, 대응을 위해 뱃머리가 뾰족한 "Sea Sword Bow; SSB" 설계를 채택하였으며 이를 통해 SOx 등 환경 오염물질 배출량을 삭감할 예정이다.

SSB 방식의 건조는 CSBC가 잘 만드는 방식 중 하나로, 최근 외국적 선사로부터 수주한 중소형 컨테이너선도 같은 방식을 채택하여 건조할 예정에 있다. 또한 이번 10척은 스크러버 탑재용 공간도 확보하고 있어 장래 스크러버 설치를 통해 SOx 규제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10척의 선박들은 미국 연안경비대(United States Coast Guard; USCG)가 승인하는 형식의 밸러스트수 처리 시스템(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 BWTS)도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양밍해운은 Full Spade Ladder도 설치하여 선수·선미의 와전류를 감소시키고 운항 효율성을 제고 할 예정이다.

* 와전류: 자속이 변화하여 발생하는 소용돌이 모양의 전류로, 와전류가 발생하면 전력손실이 발생함

이처럼 양밍해운은 지속적으로 친환경 성능을 보유한 선대 쇄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10-12월에는 1만 4,000TEU형 5척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을 예정에 있다.

또한 올해 7월에는 1만TEU형 이상의 대형선박 10척을 신규 용선할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대형선박 10척 중 5척은 이마바리 중공업의 자회사이자 대선 전문 선사인 일본 쇼에이키센으로부터 용선하고 그리스 선주인 코스타 마레로부터는 1만 2,000TEU형 5척을 각각 용선할 계획이다.

용선선박 10척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9월 사이에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양밍해운은 이처럼 일련의 선대 정비를 통해 역외 기간항로뿐만 아니라 역내 항로에서도 서비스 망을 확대하고 선대의 원가 경쟁력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양밍해운의 기간항로에서의 전략은 1만TEU형 이상의 대형 선박 신조를 지양하고 대선 업체로부터 용선을 통해 선복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이를 통해 시황의 급변 시에 유휴화 되는 선박을 최소화 한다는 전략이며, 세계 주요 선사들의 선복량 확충 전략과 차별화 되는 것으로 평가된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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