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리스 포시도니아(Posidonia)는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해운 관계자 사이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확대되고 있다.

6월 4일부터 시작되는 그리스 포시도니아 해사전(海事展). 그리스 선주 외 세계 선주들, 세계 선사 및 조선소, 선박용 기기 회사가 포시도니아에서 집결한다.

유럽 조선업 관게자들은 "통상적이면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선주와 조선소 간의 계약이 다수 이루어진다. 그런데 2018년 올해에는 IMO NOx Tier III 규제를 앞두고 선가(船価)가 증가하고 있다. 선주도 장기간 계속되는 해운시황 불황에서 급히 발주를 결정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박람회를 통해 대량으로 공표되던 신조 계약 건이 올해에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EU선주들은 선주와 선사 간의 용선계약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수 체결될 가능성이 있으며  2018년 5월 이후 오랜만에 선주-선사 간 정기 용선 상담 건이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5월 들어 EU 선사들은 EU와 일본 선주를 대상으로 5-7년 기간의 정기 용선을 타진하고 있다. 장기간 계속되는 시황 불황으로 그간 용선 계약을 체결하려는 선사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용선 계약이 재개될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정기 용선 상담이 부상한 최대의 계기는 선가와 용선료의 불균형이 해소된 데 있습다.

예를 들어 조선소의 울트라 맥스 신조 선가는 5월 기준 3,100만 달러이다. 물론 이 정도 선가에서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는 용선료를 제시할 수 있는 선사는 아직 없지만, 선가가 2,500만 달러일 때의 손익분기점 용선료인 daily 1만 1,000달러 정도의 용선료를 지불할 의향의 해외 선사는 나타나고 있다.

2017년 연말까지 daily 1만 달러 이상의 용선료를 지불할 수 있는 선사가 전 세계적으로 전무했던 점을 생각한다면 이는 해운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확실한 반증이다

2,500만 달러는 2016년 하반기 시점의 선가이다. 선주는 선가가 언제든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비장의 카드" 세일을 시작한 것이다. 해외 선사들도 daily 1만 1,000달러로 기간 5-7년이 수락된다면 계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EU 선사 관계자는 남북 정상 회담이 평화적으로 성료된 것을 보고 다음과 같이 코멘트 하였다. "이번 박람회에서 남북 정상 회담과 관련된 세계 해운/조선산업 시황 변동이 신규 의제가 될 수 있다. 북한에 조선소가 건설된다면 세계 조선업의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제로 북한의 동향은 해운산업과 무관치 않습다. 경제 제재로 북한에서 중국으로의 석탄 수출이 정지되었을 때 중국은 미국 등 원거리 소스를 통해 석탄을 수입해 왔다.

그리고 인건비 경쟁력(북한의 값싼 노동력), 한국의 기술 지원이라는 관점에서 전망하면 남북 통일 이후 가장 먼저 발전할 수 있는 남북 협력산업은 조선업과 탄광 개발 등의 제1차 산업이라는 분석이다. 동서독 통일 당시에도 제조업의 성장보다는 제1차 산업 위주로 발전이 이루어졌다.

 

 

저작권자 © 해사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