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船社)인 머스크라인은 아마존과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선두기업의 해운 물류시장 진출을 두고 이들이 미래의 경쟁상대로 대두되고 있는데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아마존, 알리바바가 향후 자사의 경쟁상대가 될 것을 우려하고 이 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직시하고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소렌 스코우씨는 “고객들은 우리의 통합 컨테이너사업전략이 그들이 필요한 공급망관리를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지불 문제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더 정확한 운송정보 제공과 공급망의 효율적 관리까지 해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선전화를 통해서도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디지털화 전략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소렌 스코우씨는 “현재까지는 우리가 글로벌 전자상거래기업의 운송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들이 직접 해상운송 서비스를 하게 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머스크를 포함한 해운선사에서 아마존 창고의 화물 운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글로벌 전자상거래 선두기업이 창고화물 운송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따라 해운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제기되었다.
이에 아마존은 자사 창고화물에 대해 물류 통제력을 강화해 운송의 유연성을 높이며, 물류대란을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2015년 아마존 중국사업부는 미국연방해사위원회(FMC)에 해운포워더로 등록하면서 해운업에 진출했고 2017년에는 아마존과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약 150개가 넘는 중국 수입기업의 컨테이너 운송대행 역할을 맡았다.
기존 육상운송에서부터 수년 전 시작한 해운사업, 그리고 최근의 항공운송시장 진출 소식 등을 고려해보면, 아마존이 '전방위적으로 물류 시장을 점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머스크는 고객사들에게 최상의 컨테이너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BM과 제휴해 블록체인을 구축해 국제무역 상품의 흐름을 투명하고 단순화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트레이딩 플랫폼구축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해 초부터 알리바바와 제휴해 알리페이 플랫폼을 통해 중국 측 선주가 화물 대행을 통해 컨테이너를 예약하는 전통방식과 달리 화주가 인터넷을 통해 직접 선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shipping with Amazon"이라는 기업 택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곧 Fedex, UPS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아마존에서는 “타 물류업체와의 경쟁에 집중하지 않고 모든 화물을 취급할 수 있는 그 이상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로이드선급협회(LR)의 혁신전략연구개발이사 Luis Benito씨는 통합 디지털 운송 시스템이 개발되면 머스크와 아마존의 공급망 자동화는 더 가속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머스크의 통합 디지털 운송 시스템은 관련 업계와 고객들에게 광범위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Maersk는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Amazon의 비즈니스 통합 전략이 매우 파괴적인 것을 고려한다면 파트너로서 함께 협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일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 보도 분석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면 아마존은 현재 자체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특송 업체와의 협력 형태로 아웃소싱하거나 임차하고 있는 제약 조건을 예로 들며, Maersk나 UPS 등 산업 선두기업과 진정한 경쟁하기에는 아직 남은 과제들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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