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상호보험(회장 박정석)이 Standard Club과의 제휴를 통해 모든 선박을 아무런 제약없이 인수할 수 있게 됨으로써 획기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KP&I는 지난해 IG 가입증서가 필요한 1만톤 이하 중소형선을 대상으로 한 KSC(Korea Standard Collaboration)를 도입한데 이어, 이번에는 중대형선을 대상으로 하여 Standard Club과의 두 번째 공동인수 제휴에 합의하였다. 이로써 선박금융계약서나 화물운송계약서, 정기용선계약서 등에서 IG 가입증서를 요구하거나 10억불의 담보한도가 낮다고 판단하여 KP&I에 가입하지 않았던 중대형선의 가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제휴프로그램에 가입하는 선박은, KP&I의 같은 지역 같은 시간대 우리말 서비스와 경쟁적인 보험요율 그리고 IG Club의 축적된 클레임처리 노하우와 70억불의 보상한도, IG 지급보증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된다.

국내 600여척의 중대형선박중 우선 75척의 국가필수선박과 86척의 전략화물운송선박은 비상시를 대비해야 하는 선박이므로 유사시 보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외국 Club이 아니라 KP&I에 가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선박해양(주)이나 캠코 등 정부의 지원을 받는 선박부터 KP&I에 가입하여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국부유출을 억지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KP&I의 존재만으로도 우리해운업계는 지난 10년간 600여억원의 보험료를 절감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Standard Club과의 제휴와 병행하여 KP&I는 금융계약서 및 화물운송계약서상에 관행적으로 사용하던 IG Club only 조항을 개선하기 위해 선주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세미나, 포럼 등에 참여하고 방문협의 등을 통해, 국책은행을 비롯 국내 선박금융사는 물론 발전사 등 대량화주로부터 KP&I에 대한 비토가 없음을 확인하고, ‘IG Club or Korea P&I Club’으로 계약서조항의 수정에 협조하기로 약속을 받아냄으로써 가입제약 문제를 상당히 해소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 17년간 우리 해운업계와 함께 성장해온 KP&I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그 동안 KP&I에 가입하는데 걸림돌이 되었던 장애요소들을 완전히 해소한만큼 앞으로 많은 국적선사들의 가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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