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이슈 황진회 센터장 (hjh@kmi.re.kr)

신흥국 금융위기와 해운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 5개 신흥 경제성장 국가의 외환 시장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이들의 위기가 세계 경제 및 해운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음
최근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남아공·터키 등 5개국(F5; Fragile 5)의 외환시장은 세계 금융시장의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음
통화가치 급락, 경상수지 적자, 대외부채 급등이 맞물리면서 아시아 전체로 번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고, 이들 나라의 성장세가 둔화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음
이에 대해 정부는 이들 국가의 금융 불안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시사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지난해 시작된 신흥국의 경기둔화는 이미 우리 수출 실적에 반영돼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음
한편 세계 해운시장에서 이들 5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임.
이들 국가들이 세계 해운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철광석, 석탄 등을 많이 수출하는 그룹에 속하기 때문임
먼저,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해운시장에서 단일 품목으로 물동량이 가장 많은 철광석 주요 수출국임. 브라질은 호주 다음으로 철광석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연간 수출량은 3억 2,600만 톤, 세계 철광석 수출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철광석 수출은 5,400만 톤, 인도는 2,000만 톤으로 세계시장 비중은 낮지만 세계 철광석 수출시장에서 3~4위를 차지하는 국가임
인도네시아는 석탄 수출이 가장 많은 국가임.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량은 연간 3억 4,300만 톤으로 세계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음. 석탄은 철광석 다음으로 해상물동량도 많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자원과 철강생산의 주요재료로 활용되고 있어 산업 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품목임
또한 이들 F5 국가는 원자재 수출량도 많지만 수입도 많은 국가임. 인도는 연간 1억 1,600만 톤의 석탄을 수입하는데 이는 세계시장의 14%에 달함. 브라질의 곡물 수입량은 연간 800만 톤에 달함
신흥국의 금융위기는 신흥국 시장에 대한 비중이 높지 않은 우리나라 해운업계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해운산업에 또 다른 악재가 되지 않도록 조기경보 체제를 갖추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
우선, 원자재 수출국에 대한 동향 파악이 필요함. 자원 및 에너지의 경우 수출이 진행되는 생산단계에서는 사업이 중단되는 일의 거의 없지만 원자재 수출대금의 정상적 흐름 여부는 파악이 필요함
둘째, 신흥국의 금융위기는 달러 강세에 따른 원료비 상승, 그리고 원료구매량과 구매 일정 조정이 있을 수 있고 이에 따른 해상물동량이 변동에도 대비해야 함

BDI 상승세 지속
금주 BDI는 1,156p(8월 21일)를 기록, 지난 주 대비 96p(9%) 상승
지난 8월 12일 996p를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하여 연중 최고치에 근접
케이프 운임이 전주 대비 3,433달러/일(27%)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인 16,342달러/일을 기록하여 BDI 지수의 상승을 견인
파나막스 운임은 하락세를 지속하며 전주 대비 118달러/일(2%) 하락하며 7,220달러/일 수프라막스는 전주 대비 106달러/일(1%) 상승, 핸디사이즈도 18달러/일(0%) 상승
케이프 선형은 태평양/대서양/남아프리카 수역 모두에서 양호한 물동량 흐름을 보이면서 시황 상승에 기여
특히 브라질->중국 철광석 물동량이 다수 유입되면서 시황상승을 견인 중국의 철광석 재고수요가 증가하고 남미->유럽 석탄 물동량 등이 호재로 작용
파나막스 선형은 양 수역에서 화물이 꾸준히 유입됨에도 불구하고, 선박과잉으로 시황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함
다가오는 북미 및 흑해 곡물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 중
한편 케이프 시황이 높게 형성되면서 일부 케이프 화물이, 운임이 낮은 파나막스 선형으로 분할/전환되는 움직임이 나타남
Lloyd's List 보도에 따르면, 최근 Morgan Stanley는 2018년까지 세계 철광석 공급능력이 수요에 비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철광석 가격의 하락압력이 크다고 지적이 같이 철광석 가격 상승이 제한되면 호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거리 운송이 필요한 브라질 Vale사의 이익률이 개선에 부정적 요인이 될 전망
따라서 운송비 절감을 위해 기획된 40만 DWT급 Vale막스 선대를 활용한 운송비 절감노력이 배가될 전망되면서 본격적인 단기운임 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해석됨
또한 말레이시아 환적센터에서 본격적인 환적작업이 가능한 시기가 예상 시기인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지연된 것 또한 주목할 만한 사항
한편 최근 Stopford박사는 운임이 상승하게 되면 감속운항 등을 통해 발생한 선박흡수 효과가 일정부분 사라지게 되면서 선복공급량 증가로 귀결될 수 있음을 지적

 

컨테이너선 시장 김태일 부연구위원 (ktizorro@kmi.re.kr)
선사들, 기간항로 운임 방어 지속
중국컨테이너선운임지수인 CCFI는 전주 대비 29.7p 상승한 1,132p, 용선료지수인 HRCI는 전주 대비 1.0p 상승한 502.7p를 기록했음
7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운임이 이 전주 약세를 보였으나 지난주에 상승세로 반전했는데, 주요 기간항로는 약세를 보였음
지난주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해발 기준 운임은 약세를 보였는데, 유럽항로는 이 전주에 비해 TEU당 102달러 떨어진 1,334달러를 기록했으며, 미서안항로도 FEU당 53달러 하락한 1,941달러를 나타냈음
반면, 남미항로는 전주 대비 TEU당 387달러 상승한 1,209달러를 기록하면서 급등세를 보였음
중국의 중심항인 상해항의 운임이 하락한 점을 볼 때 운임지수의 상승의 원인은 전통적인
기간항로가 아닌 남미항로의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됨
기본적인 수급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나 선사들의 강력한 선복 조절 노력이 시황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됨
9월로 예정되어 있는 운임 인상 계획이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9월 이후 더욱강력한 선복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중국항만을 기준으로 주요 기간항로의 상황을 보면, 북중국항로가 남중국항로 비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음
이 전주 이스라엘 선사 ZIM과 중국의 China Shipping은 아시아/유럽항로에서 북중국 서비스인 AEX1에 투입 중인 자사 선복량을 12% 가까이 늘렸음
미 서안항로는 미국의 소비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다소 물량이 회복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크시즌의 급격한 물량 증가세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임
Lloyd‘s list에 따르면, 지난주 Maersk Line 등 주요 선사들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머스크가 기타 선사들에 비해 양호한 실적으로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비용 절감이 선사 실적 개선의 최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음
Maersk Line은 올 2분기 4억 3,900만 달러의 수익을 달성하면서 전 분기 2억 400만 달러 대비 2배 이상, 그리고 전년 동기 2억 2,700만 달러 대비 2배 가까운 실적을 거두었음


유조선 시장 안영균 연구원(ahnyg@kmi.re.kr)
VLCC - 수익 하락세 지속, 운임 소폭 상승
수익은 8,905 달러/일로 전주대비 633달러 하락, 운임지수는 WS 32.0으로 전주대비 WS 0.5 상승.
VLCC 시장은 원유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인하여 7월 19일의 14,004 달러/ 일 대비하여 36% 감소한 8,905 달러/일 기록함. 아시아 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와 중동 지역 사태로 인하여 단기적으로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음
리비아 정전 사태로 인하여 주요 원유 항만이 폐쇄되면서 화주들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운임의 하락세를 야기할 수 있음
이집트 유혈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연중 최고치 수준에 다다른 상황임.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향후 선주의 수익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임.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를 사실상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인접 산유국으로 정국 불안이 확산될 경우 원유공급 전반에 차질이 예상됨
지난 7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하였으며 미국 원유 재고량도 감소 추세에 있음.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원유재고량에 왜곡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함. (인플레이션 위험 회피 수단으로 원유를 사두는 경우 있음) 제품선 - 수익 큰 폭 감소, 운임 보합
수익 7,060 달러/일로 전주대비 2,401 달러 하락하였으며, 이는 전주대비 27% 감소한 것임. 운임은 WS 112.5로 소폭 상승하였으나 아직 연중 최저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제품선 시장이 과잉공급 상황이란 판단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의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 하락·보합세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인도 루피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아시아 신흥국 시장의 주식, 통화, 채권 가치가 동반 급락하는 ‘트리플 급락’이 발생하고 있음. 이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및 출구전략을 조만간 시행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었기 때문인데,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인하여 석유소비 증가세는 더딘 횡보를 나타내고 있음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는 2주 후에 국내 시장에 반영되기 때문에, 이집트 사태 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의 쇼크가 8월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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