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증산 발표 이후 급등했던 대형 유조선(Very Large Crude Carrier) 시황이 급락하고 있다.

3월 중순 한때 중동-극동항로의 월드 스케일(World Scale·WS)은 200대 초반을 기록했지만 3월 20일 기준 WS은 105로 거의 반감했고, 일일 25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스팟운임도 일일 10만 달러 수준까지 폭락했다.

유조선 시장 관계자는 일일 스팟운임이 아직까지 손익분기점의 3배 이상으로 선주에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언급하지만 급등했던 운임의 반동으로 어디까지 하락할지 예상할 수 없다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월 23일자 런던 마켓리포트에는 3월 20일 미국 석유 메이저 생산업체인 Exxon Mobile이 중동발 극동착 항로에서 4월 3일~5일의 기간 동안 SEALYNX(2004년 준공, 27만톤)를 WS 105로 성약한 것이 보고되었다.

극동착 항로가 만약 싱가포르 항만인 경우 스팟운임 환산 시 일일 약 10만 8,000달러가 됩니다.VLCC 시황은 3월 초순의 사우디아라비아 증산 발표를 계기로 급등했다.

당시 상승 기조 시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선사인 Bahri의 스팟용선이 다수 표면화 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장기간의 기간물 계약은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스팟성약은 감소하고 있다.

EU 유조선 브로커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사우디산 원유 수송용 Bahri의 스팟성약이 나오지 않으면 시황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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