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강치는 어디로 갔을까?
강치는 우리 땅, 독도에 살던 바다포유동물이다. 일본은 에도시대 이래 독도강치로 기름을 짜기 위해 어부를 출어시켰고, 오늘날은 이를 근거로 ‘다케시마 영유권’을 주창하고 있다. 일본의 독도 강치잡이는 반문명사적·반생태사적 행동으로 비판을 받고 있으며 독도강치가 멸종에 이르게 된 과정을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다.

국립해양박물관(관장 주강현)은 12월 18일(수)부터 2020년 3월 15일(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 다목적홀에서 독도강치가 멸종에 이르게 되는 전 과정을 역사·생태사관 관점에서 규명하고 이를 알리는 특별전시 <강치야 독도야 : 강치멸종과 독도침탈>(이하 강치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공식 후원한다. 강치 관련 유물뿐만 아니라 강치 에피타프(Epitaph)를 나타내는 설치작품 등을 전시하여 바다포유동물 종 멸종을 기리는 최초의 ‘헌정전시’로 주목된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하였다. 1부 ‘도도와 강치’, 2부 ‘그 많던 강치는 어디로?’, 3부 ‘끝나지 않은 싸움’, 4부 ‘독도강치 멸종의 에피타프’로 구성된다. 특히 기존 생태전시와 다르게 강치멸종의 오션아트 형상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부 ‘도도와 강치’에서는 인도양 모리셔스 섬에서 외부 침입자에 의해 사라진 도도새*와 독도강치의 멸종이 닮은 사실, 동물 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멸종이야기, 태즈메이니아 섬의 원주민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은 관련 자료 등을 선보인다.

*도도(dodo)는 ‘바보’를 뜻하는 포르투갈어 단어로, 날지도 못하면서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모리셔스 섬의 특산종으로 서식했다가 멸종된 새임

2부 ‘그 많던 강치는 어디로?’에서는 강치를 둘러싼 국제적 사건인 죽도1건** 및 산업적 강치잡이 문제를 다룬 나카이 요자부로의 강치잡이, 독도의 시마네현 강제편입에 대한 사료를 근거로 독도강치가 일본의 혹독하고 무차별적인 사냥으로 멸종되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제시한다.

**죽도1건에서 죽도는 울릉도를 뜻하며 17세기 독도·울릉도로 몰려와 불법 조업을 하던 일본인과 조선인의 대응을 일컫는 사건임

3부 ‘끝나지 않은 싸움’은 현재도 진행 중인 일본 고카이촌 사람들의 현장증언, 다케시마 일기 등으로 독도영토를 주장하는 끝나지 않은 싸움에 대한 고발성 콘텐츠를 다루며, 마지막 4부에서는 사라져간 독도강치의 에피타프*** 조형물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헌정전시와 독도강치에게 바치는 헌정시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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