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11월 6일 한국 해양환경관리공단(Korea Marine Environment Management Corporation·KOEM)에서 기름 회수기를 탑재하는 5,000톤 급의 다목적 대형 방제선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액은 약 700억 원으로 건조 장소는 부산시 영도 조선소이며, 2022년 5월 준공할 에정이다

KOEM은 한국 해양환경관리 전문기관으로 '대형 오염사고에 대비한 선진 수준의 방제회사'를 목표로 국내 29개 주요 무역항 등에 방제선을 배치하고 있다.이번에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대형 방제선은 길이 102미터, 폭 20.6미터로, 준공 후에는 한국 최초의 준설 겸용 방제선으로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통상에는 항로나 박지 준설 작업 등에 종사하고 해양오염 사고 발생 시에는 유출유 회수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동 선박은 표류물의 회수 및 선상 화재 진화, 사고 선박의 예인 등 해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파고 4미터, 풍속 약 10미터 안팎의 악천후에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 2007년 발생한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방제 체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해상 오염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방제선은 500톤 미만의 중소형 선박밖에 없어 대형 선박의 건조가 요구되어 왔다.

정부는 2017년에 다목적 대형 방제선의 도입을 결정하고, 지난해 10월 KOEM이 실시한 건조를 위한 입찰에서 한진중공업을 선정한 바 있으며, 2019년 11월 5일에 건조 계약을 맺었다.

일본의 경우 해양 오염 사고를 대비한 선박으로는 3척이 있는데 준설 겸 유출유 회수 선박으로 운용되고 있다. 중부 지방 정비국의 "청룡마루"(4,792총톤)를 포함 3척이며, 나고야, 니가타, 기타큐슈의 각항에 배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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