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원유 유조선(Very Largy Crude Carrier·VLCC)의 중고 선박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영국의 선가(船價) 감정 대형 평가업체인 Vessels Value(VV)에 따르면, 11월 7일 기준 VLCC의 리세일 가격은 1척 당 평균 1억 136만 달러(원화 약 1,136억 원)로 나타났다.

1억 달러 초과는 2016년 이후 약 3년 만으로 VLCC 선복 수요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선가 급등 배경은 올해 9월 하순 미국 트럼프 정부의 COSCO쉬핑 탱커(다롄) 등 중국 선사 6곳에 제재를 한 것으로, VLCC spot 용선 시황도 급등한 바 있다.

당시 제재 발표 이후 10월 중순까지 용선자(선사)에 의한 선복 쟁탈전이 과열돼 중동-극동 아시아 항로가 역사상 최고 수준의 스폿 운임을 기록하기도 했다.

운임 시세인 월드스케일(World Scale·WS)은 한때 사상 최고인 300 가까이 급등한 바 있으며, 이는 용선료 환산시 daily 2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VV는 이번 시황 급등 기간 VLCC 선가 변동 비율을 계측했다(선령 5년~25년 사이 VLCC).이에 따르면 1999년 준공된 선령 20년 VLCC는 9월 1일~11월 7일의 기간 중에 27.20% 하락해 가장 높은 시황(운임)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이외 선령 15년 VLCC는 동 기간 중 20.31% 상승, 선령 10년 13.78% 상승, 선령 5년 9.27% 상승, 신조선박의 경우 7.30% 선가가 올랐고, 선령 25년 VLCC는 3.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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