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조선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2년 연속 수주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16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를 열었다.조선해양의 날은 선박 수주 1000만t을 돌파한 1997년 9월15일을 기념한 것으로, 2004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열어왔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축사에서 "지난해 7년만에 세계 수주 1위를 회복한 것은 업계의 뼈를 깎는 노력 덕분"이라며 "올해 글로벌 발주가 큰 폭으로 감소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의 대부분을 우리가 수주하는 등 주요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조선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지만,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환경규제가 내년부터 본격화되고, 올 하반기 이후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업황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정부와 업계는 핵심 기자재 국산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 차관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산업 생태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핵심소재와 부품, 장비의 공급 안전성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LNG운반선 등 주력선종의 핵심기자재 국산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성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겸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핵심 기자재 국산화 등 기술자립화와 친환경·스마트선박 분야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며 "(정부 등과) 적극 협력하고 공조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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