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으로 중동 배선 위험이 우려되는 가운데 대형 원유 유조선(Very Large Crude Carrier·VLCC·16-30만 톤급) 시장에서 선주 측이 운임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운임 협상시 월드스케일(World Scale·WS) 기준 60 수준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유조선 공격 이전 계약 수준에 비해 20% 이상 급등하는 것이다.

그런데 용선자(chaterer) 측은 신중 자세를 유지하고 있어 spot 시장에 성약이 거의 나오지 않는 등 VLCC 시장은 일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이로 인해 VLCC 중동항로 용선 시장은 유조선 공격이 발생한 6월 13일 이후 한산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유조선 브로커는 "중동발 카고가 몇건 움직이고 있지만, 선주측은 리스크를 고려하면 배선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코멘트 했다.

그럼에도 선주가 유조선 시장의 중심인 중동발 항로에 계속적으로 선박을 배선할 수 없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WS 60대 가격을 제안해 테러 리스크를 인상된 운임으로 상쇄하고자 하는 것이다.

반면 용선자인 화주 측은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유조선 공격 이전 중동-극동아시아 항로의 운임 시세는 WS 37-38 정도로 daily 용선료 환산시 1만 2,500-1만 3,000달러 수준으로 침체하고 있다.

그간의 해상분쟁 발생 시 시황은 테러 리스크로 급등한 경우가 있었습니다.한편 15만 톤급 수에즈막스 유조선은 이미 운임 상승 기조가 뚜렷하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유조선 공격 직후인 지난 주말 시점 수에즈막스 평균 용선료는 daily 2만 2,565달러로 전주 대비 34%나 상승했다.

수에즈막스는 이번 주(6.17~)에도 강세로 추이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해사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