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운 컨설팅 회사인 IHS Markit(본사 런던)의 이대진 principal consultant는 2019년 후반기의 드라이 벌크 시황 예측에 대해 "케이프사이즈는 회복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파나막스 이하 중소형선 시황은 대형선보다 더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케이프사이즈 시황 회복이 전망되는 것은 브라질 VALE 등 자원 회사의 출하 의욕이 왕성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석탄이나 보크사이트의 원거리 수송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플러스 재료로 들었다. 브라질 광산댐에서 발생한 결괴 사고로 동 나라에서의 철광석 출하가 감소한 한편 중국은 인프라 정비 등 강재 수요가 왕성하고 철광석 수입도 견고하게 추이하고 있다.

그 결과 특히 철분 함유율이 높은 고품위광 수급이 타이트화 되어 고품위광 가격이 톤당 70달러에서 100달러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호주 자원 회사는 철강 가격이 높은 현 시점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능한 범위 내 증산을 추진하고 있다.

석탄의 생산이 유럽에서 동남아시아나 인도로 시프트하고 있는 점과 서아프리카산 보크사이트의 중국착 수송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선복 수요를 밀어 올리고 있다.

선박 공급도 제한적이다.

올해 1-5월 케이프사이즈 선복량 성장은 거의 0%에 그쳤다. 전반기 시황 부진으로 고령선 스크랩이 진전됐기 때문이다.

한편 파나막스 이하의 중소형 벌커 시황에 관해서는 중국의 콩 수입 감퇴가 시황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북미산 곡식은 가을 즈음에 출하 시즌에 들어갑니다. 거기에 맞추어 드라이 시황도 상향하는 것이 예년의 패턴이다.

그런데 미중 무역 마찰 여파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콩 수출이 줄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발 돼지 열병(제1종 가축전염병) 등이 발생한 영향으로 중국의 사료용 콩 수요가 크게 둔화되고 있어 화물 움직임을 크게 낮출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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