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린서비스-투그램시스템즈가 공동개발한 ‘선박엔진고장예측시스템(e-CBM)’이 고장 사전진단에 성공했다. 선박엔진은 핵심기관이며, 동시에 고장 발생률이 높은 기관이다.

‘선박엔진고장예측시스템(e-CBM)’은 선박 엔진에서 추출한 각종 정보를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하여 현재 상태를 진단, 고장을 비롯한 미래의 변동 상황을 예측하여 고장이 나기 전에 정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빅데이터 솔루션이다. 이 획기적인 시스템은 현대글로비스 선박 13척에 탑재되어 운영 중에 있다.

본 시스템이 적용되기 전에는 선박 기기마다 예방정비카드를 마련하여 가동시간을 계산한 뒤, 일정 가동시간이 도래하면 고장 유무에 상관없이 해당 기기를 정비하는 ‘예방정비시스템(PMS)’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은 정상 작동 중인 부품을 교체할 때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작동 시한이 도래하지 않아도 고장이 나는 경우가 있어 한계점을 노출하여 왔다.

지마린서비스에 따르면, ‘선박엔진고장예측시스템(e-CBM)’을 통해 현대글로비스 선박의 핵심 기관인 엔진에 대한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했고, 이를 토대로 엔진 장비 중 일부가 노후화되었음을 확인한 후 사전 교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예측에 성공한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1월 경 현대글로비스 A선박은 선박엔진고장예측시스템(e-CBM)을 통해 Blow-by로 의심되는 실린더 이상 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사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piston ring 장력 소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기기 고장으로 이어지기 전에 신속한 대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자칫하면 운항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18.12월 경 북태평양 운항 중이던 현대글로비스 B선박은 본 시스템을 통해 기상상태 악화에 따른 과부하 운전 구간을 예측할 수 있었고, 과부하 운전 자제 요청을 함으로써 운항기간 동안 안전 운항을 수행할 수 있었다.

’18.12월 경 현대글로비스 C선박은 본 시스템을 통해 발전기 실린더 배기가스 상승 구간을 미리 확인했고, 점검 결과 실제로 재생품 상태가 노후화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고장 및 교체로 인한 운송 지연 문제 등에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었다.

’18. 9월 경 운항 중이던 현대글로비스 D선박의 경우, 본 시스템을 통해 배기가스 및 냉각수 온도의 갑작스런 상승을 미리 확인했다. 점검 결과, 선박 속도 증가에 따른 온도 상승이 원인임을 알 수 있었고, 지속 관리를 통해 운항 기간 동안 안전 운항을 할 수 있었다. 냉각수 온도 상승 문제는 자칫하면 기기 결함 등 위급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부분이다.

’18. 8월 경 현대글로비스 E선박은 본 시스템을 통해 메인 엔진 압력의 하강 신호를 미리 확인한 후 선박 센서 및 필터 점검을 요청하였다. 엔진의 압력 하강은 선박 운항을 중지시킬 소지가 있는 만큼 영업 손실을 예방하고 안전운항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

이처럼 지마린서비스는 선박엔진고장예측시스템(e-CBM)을 도입한 이후, 안전운항능력 향상과 사후비용 절감이 가능해졌음을 입증했다. 또한, 현장 대응이 더욱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어 관리 부주의로 인한 선박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현시점에 사고방지에 대한 기여와 선박관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지마린서비스는 투그램시스템즈와 협력하여 적용 선박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마린서비스와 투그램시스템즈는 선박의 운항 정보를 활용하여, 해상 기후 정보를 반영한 선박의 조타각도 추천, 선박 위치, 운항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e-Sailing)도 개발을 완료하여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지마린서비스 대표이사는 “선박관리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선박엔진고장예측시스템은 선박 운항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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