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의 확산과 해운·물류분야의 대응(해양수산개발원)

블록체인 기술 적용되어 해운.물류분야 비효율성 사라질 경우 세계무역 14.55증가 효과 해사정보신문l승인2019.01.08l수정2019.01.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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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시스템 선사들이 지향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갈 수 있는 첨병 역할

해운⋅물류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의 도입은 경쟁력 향상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개발원은 현재의 시스템으로 동아프리카에서 유럽 간 해상무역을 이용해 물품을 수송할 경우 약 30명의 서로 다른 개인 또는 기관이 200번 이상 거래에 참여하고 상품 출하를 위한 문서처리에만 10일이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 도입시 신뢰성이 향상되고, 일정 요건이 되면 자동으로 계약이 체결되는 스마트 계약을 통해 단순화⋅자동화되면 시간 및 비용이 획기적으로단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어 해운⋅물류분야의 비효율성이 사라질 경우 세계 GDP가 4.7%(약 2.6조 달러) 증가하고, 세계무역이 14.5%(약 1.6조 달러)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관세장벽 제거 효과(세계 GDP의 0.7%, 세계 무역의 10.1%증가)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현재 머스크&IBM의 트레이드렌즈, 글로벌 쉬핑 비즈니스 네트워크 외에 Accenture, Yuanben 등 수많은 기업들이 해운⋅물류분야에 대한 블록체인 개발을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에 해운⋅물류 기업이 공격적으로 참여⋅투자 하는 것은 향후 운송 시장 점유율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선사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플랫폼이 화주(BCO: Beneficial Cargo Owners)에게 보편화될 경우 기존 사업자가 가지고 있는 슬롯배정 등의 문제는 대부분 해결되며 실시간으로 운임 조회⋅예약이 가능해져 중개인(NVOCC)들이 배제되는 탈중개화(disintermediation)가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선사는 전체 물류에서 해상운송만을 담당하는 모드(mode)운영자에서 화물 예약부터 운송까지 총괄하는 플랫폼 통합자(integrator)로 바뀌게 된다.

블록체인 시스템은 선사들이 지향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갈 수 있는 첨병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머스크는 물류 이외의 사업을 정리하고 축적된 자금을 바탕으로 육상 물류기업 합병을 추진중이고 CMA CGM은 물류기업(CEVA)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선사들은 모드 운영자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또한, 이러한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보편화되면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이 형성되는 시기에 최대한 신속하게 주도자의 위치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국내 기업의 조속한 도입이 중요하다.

국내 해운⋅물류 기업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5월 38개 해운⋅물류기관, 금융, 세관 등이 참여하여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결성되어 운영되었으며 2018년에는 48개 기관이 ‘블록체인 기반 수출통관 물류서비스’를 구축하는데 합의하였다.

그러나 현재 국내 선사의 역량만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다.

해양수산개발원은 국내 해운⋅물류기업은 글로벌 선사 및 IT기업이 주도하는 해운⋅물류 블록체인 시스템에 적극 참여하는 노력을 해야 하며, 동시에 국내 IT, 해운기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도 참여하여 기술 검증(Proof of Concept, POC)을 통해 내부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Maersk)를 시작으로 세계 주요 선사들의 블록체인 도입이 가속화

올해 9월 머스크와 IBM은 글로벌 무역 블록체인 플랫폼을 위한 합작회사 ‘트레이드렌즈(TradeLens)’를 설립했다.

트레이즈렌즈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는 총 94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데 싱가포르 항만 운영사인 PSA를 비롯하여 20곳 이상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와 함께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세관, 권러&디나믹(Guler&Dinamik), 란사(Ransa)와 같은 세관 중개기업도 참여했다.

최근 국내 항만 물류정보망 사업자인 케이엘넷도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로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쉬핑 비즈니스 네트워크(GSBN: Global Shipping Business Network) 결성

동 협의체에는 CMA CGM, COSCO, 에버그린 등 오션 얼라이언스로 구성된 선사와 함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인 DP World, Hutchison Port, 중국 SIPG 등이 참여했다.

우선 위험물 관련 서류와 송장 등 무역 관련 서류의 수속 개선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12월까지 시범 운영 가능한 프로토타입을 제공할 예정이다.

트레이드렌즈에는 머스크에 합병된 함부르크 수드(Hamburg süd)외에는 선사로서는 유일하게 PIL이 참여하였는데, GSBN은 세계적인 터미널 운영사(GTO)들과 함께 CMA CGM을 비롯한 아시아 대형선사들이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싱가포르 PSA는 트레이드렌즈와 GSBN 모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블록체인기술을 표준화하기 위해 머스크, MSC, CMA CGM, Hapag-Lloyd, ONE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설립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은 정보를 기록하고 복제하여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

돈이나 상품의 거래 정보를 담아 놓는 데이터를 블록 형태로 저장하고 체인형태로 연결하여 수많은 컴퓨터에 복제하여 저장하는 방법으로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함

지금까지 정보의 정당성이 정부, 은행 등 소수의 중개기관을 통해 보증되는 중앙 집중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블록체인에서는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에게 정보를 분산하여 보관•유지하며 참가자들의 합의를 통해 거래 데이터의 정당성을 보증하는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 기술이 사용된다.

=블록체인은 계약서류 이동의 신속화, 이행을 자동화하여 거래에 부수적으로 수반되는 처리 과정 단순화 가능

동 기술은 중개자를 생략하여 거래를 단순화 할뿐만 아니라 스마트 계약 체결이 가능해져 복잡한 거래 처리과정(계약 체결→보존→성립)이 자동으로 진행되어 거래의 효율성 향상이 가능하다.

블록에 차례로 연결되는 구조로 과거 정보를 조작하려면 현재 블록의 내용뿐만 아니라 전 노드에 대한 블록 내용을 모두 바꿔야 하므로 데이터 조작이 어려워 거래의 신뢰성이 보장된다.

동 기술은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정보를 분산하여 관리함에 따라 일부 노드가 다운되어도 다른 노드가 정보를 공유하여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음. 이에 고가의 처리 장치나 백업 시스템이 필요 없어 유지비용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블록체인은 금융, 부동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되어 활용 중

에스토니아는 2007년 러시아로부터 사이버공격을 받으면서 정보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2012년부터 블록체인기술을 통한 전자정부를 구현하여 운영 중이다.

동 시스템은 부동산 거래, 이혼, 결혼을 제외한 모든 행정업무를 온라인상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해주며 총선도 전자투표(i-Voting)를 활용하여 실시함. 나아가 전자화폐, 의료정보 등도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에서 관리할 예정이다.

=블록체인은 해운 참여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산업 규모 확대로 이어질 수도

블록체인을 이용할 경우 거래내역의 위변조가 불가능하여 계약의 신뢰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신속한 처리 및 실시간 정보 업데이트가 가능하게 되어 계약의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전환하게 해줄뿐만 아니라 국가 간 통관 등 절차상의 지연, 불일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제약이 발생하였던 화물에 대해서도 국가 간 거래가 가능해져 개인이 중심이 되는 LCL화물이 증가하며, 화물 수요가 기업 대 기업(B to B)에서 개인 대 개인(P to P)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해운 거래는 중개인(브로커, 포워더)의 신용 검증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당사자에 대한 신뢰성과 함께 편의성까지 제공된다면 화주의 기반이 확장 될 수 있다.

이미 프레이토스(Freightos)와 같은 기업들은 일반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화물 운송료 비교․견적서비스를 제공하여 시장의 저변을 넓혔으며 최종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시스템은 시장 참여자의 신뢰성을 한 단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자에게 신뢰성을 줄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등 이점 다양

현재의 시스템으로 동아프리카에서 유럽 간 해상 무역을 통해 물품을 수송할 경우 30명의 서로 다른 개인 또는 기관이 200번 이상 거래에 참여하여 이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수반됨. 실제로 상품 출하를 위한 문서 처리하는데 10일이 소요되었으며 농장에서 소비자까지 가는데 약 34일이 소요된다.

블록체인 사용시 스마트계약을 통해 획기적으로 단순화⋅자동화되면 소요시간이 단축되고 비용 또한 감소하게 된다.

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어 이러한 비효율성이 사라질 경우 세계 GDP가 4.7%(약 2.6조 달러) 증가하고, 세계무역이 14.5%(약 1.6조 달러)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관세장벽 제거 효과(세계 GDP의 0.7%, 세계 무역의 10.1% 증가)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선사는 ‘해운’에서 ‘물류’로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노력 중

해운업계는 초대형 선박의 발주,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전후방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머스크는 에너지사업을 매각하고 이 자금을 활용하여 육상 물류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CMA CGM은 물류기업인 CEVA의 지분 참여와 함께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에도 가입했다.

현재까지의 선사는 전체 물류에서 해상운송만을 담당하는 운송시스템의 일부이지만 화물 예약부터 운송까지 직접 통제할 수 있고 화주에게 신뢰성이 높은 플랫폼을 제공 할 경우 선화주 직거래가 가능질 수 있다. 이 경우 선사는 모드(mode) 운영자에서 배송을 총괄하는 플랫폼 통합자(platform integrator)가 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플랫폼은 선화주 직거래를 가능하게 하여 NVOCC에서 선사로 물류 주도권 이동 가능

프레이토스(Freightos), 45HC, iContainers 등은 현재 직접 선적 예약 등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 중이나 일반 운임에 비해 5~10% 이상 높으며 공급이 부족할때는 선사들이 온라인 플랫폼에 배정된 물량을 축소하는 등 운영상에 문제점이 발생한다.

현재 이러한 플랫폼을 이용하는 수요자는 소규모 사업자들로 전체 운송시장의 5% 미만(Alphaliner)으로 추정되나 선사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온라인 플랫폼과 결합될 때 시장 점유율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에서는 관련 서류의 단순화, 전자화로 화주가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실시간 운임조회 및 예약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다수의 선사가 참여할 경우 컨테이너 공급 불안정 문제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화주까지 확산될 경우 NVOCC들이 주도하는 물류시장의 주도권이 바뀔 수 있다.

=국내 블록체인은 IT기업이 주도

선사와 항만 운영사 외에도 금융, 세관 등 총 38개 기관이 참여하였으며 2017년 하반기에 부산-칭다오 구간에 냉동컨테이너 화물과 태국, 중동 향 일반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기술 검증(Proof of Concept, POC) 시범운항을 실시했다.

시범운항에서는 선적 예약부터 화물 인도까지 물류 과정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화주-선사-세관-금융에 이르는 물류 관련자들에게 원본의 선적 서류가 전달되어 서류 위/변조를 차단하였으며 문서 발급 절차가 간소화 되었다.

2018년에는 선사와 IT기업 외에도 세관, 금융기관 등이 포함된 48개 기관이 ‘블록체인 기반 수출 통관 물류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1월부터 머스크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자에게 일반 컨테이너 화물 예약과 위치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에는 리퍼컨테이너까지 확장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블록체인 시스템은 IT기업이 주도하고 있어 선화주 직거래 플랫폼보다는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 간의 시스템 연계와 통합이 우선시 될 수 있다.

=해운 물류기업들이 추진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시스템은 결국 1~2개로 통합될 것으로 전망

머스크&IBM의 트레이드렌즈, 글로벌 쉬핑 비즈니스 네트워크 외에 Accenture는 싱가포르의 APL, Kuehne+Nagel, 유럽세관당국 등과 협력하여 독자적인의 블록체인을 구성했고, 중국의 Yuanben도 해상실크로드 플랫폼인 Zhuozhi 물류그룹과 손잡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는 등 해운⋅물류 기업의 블록체인 개발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의 통합을 위해 2018년 11월부터 협의체가 구성을 논의중이며, 향후에는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는 연결성(connectivity) 때문에 시장점유율과 개방성이 높은 소수의 시스템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가장 먼저 시작하고 9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머스크-IBM의 ‘트레이드렌즈’가 유리하지만 플랫폼에 대한 개방이 이루어지지 않아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냄. 현재 머스크를 제외하고 PIL 만이 참여한데 반해 글로벌 쉬핑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CMA CGM를 비롯하여 COSCO 등 글로벌 선사 다수가 참여했다.

국적선사들과 국내 IT기업이 추진하는 블록체인은 허가형이지만 리눅스재단이 주도하는 개방형 시스템으로 해외 블록체인 시스템과 연계를 고려할 때 확장 가능성이 높다.

 =해운⋅물류사는 블록체인 시스템의 ‘구축’과 ‘활용’ 중 전략적 선택 필요

국적 선사 및 물류사는 글로벌 선사 및 IT기업이 주도하는 해운⋅물류 블록체인 시스템에 참여하여 이를 즉시 활용하거나 국내 IT, 해운기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하여 기술 검증(Proof of Concept, POC)을 통한 내부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다양한 블록체인 시스템이 소규모로 산재되어 있어 어떠한 시스템이 시장 주도권을 잡을지 알 수 없음. 또한, 컨테이너 선사 중심의 해운⋅물류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국내 선사의 역량만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국내 IT기업, 항만 운영사, 금융기업이 중심이 된 현재의 컨소시엄에서 국내외 다양한이에 선사뿐만 아니라 정부, IT기업 등이 포함된 통합적인 협의체를 구성하여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보를 수집하고 정책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향후 다른 시스템과의 통합, 가입을 위해서라도 일단 국내 기업의 통합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다.

=블록체인 의사결정에 대한 통합적 의견 수립을 위한 협의체 구성 필요

현재 글로벌 선사들은 설명회 등을 통해 국내외 선사 및 물류기업에 대한 가입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에 국내 해운⋅물류기업들은 가입에 대한 검토 중이나 관련 정보 등이 공유되지 않아 판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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