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중국 현지 조선소들은 조선소 인부의 건강을 위협하고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판단 하에 샌드블레스트(sandblast) 기법으로 선체의 페인트와 얼룩을 제거하는 것이 금지된다.

대신에 조선소는 비용이 두 배에 이르는 hydro-blasting 기법을 활용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또한 베이징시는 운영비용이 3배로 증가될 수 있는 오수와 폐기물의 처리에 관한 엄격한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대부분의 중국 조선소는 크루즈선을 제외한 모든 선종에 샌드 블레스트 기법을 활용하고 있기에 이러한 정책에 대해서 선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드 블레스트는 선체의 페인트와 얼룩을 제거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기 때문에 샌드 블레스트를 하이드로 블라스팅 기법으로 전환하는 것은 그다지 저렴하거나 효과적이지 않을 것으로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화룬 다동 조선소(Huarun Dadong Dockyard)의 CB Chang 선임 컨설턴트는 새로운 규정이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그는 중국정부가 강제하고 있는 규정을 어기는 중국 조선소에는 무거운 형벌과 처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모든 중국 조선소들이 하이드로 블라스팅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지는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하이드로 블라스팅으로의 전환이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이는 시간의 문제이다.

샌드블라스팅은 ㎡당 대략 8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하이드로 블라스팅의 경우 ㎡당 12~20달러의 비용이 소용된다. 케이프 사이즈의 벌크선의 경우 샌드블라스팅으로는 약 125,000달러가 소요되는 반면 하이드로 블라스팅 기법을 활용하면 약 312,500 달러까지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중국에서의 수리조선 관련비용이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유럽국가에 위치한 수리조선소에서 처리하는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에 선주들은 선박수리를 계속해서 중국에서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니(汚泥)와 폐기물을 처리하는 작업은 과거에 톤당 200달러가 소요되었으나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선박에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다가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전문 업체를 불러 폐기해야 한다. 이러한 추가적 노력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기존 비용의 3배인 톤당 600달러로 증가할 것이다.

일본 Kumiai Senpaku사의 대표인 Nobutaka Mukae는 비용증가 문제에 대해 통보받은 것이 없다고 전했으며 만약 비용증가가 발생한다면 그 부분은 용선자에게 전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한 선박의 드라이도킹 횟수를 5년간 2회에서 1회로 감소시키고 신조가격과 기존의 선박을 유지보수 후 운영하는 것과 비교하여 어떤 것이 더욱 경제적인지 비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위치한 조선소에서의 선박 유지보수 비용을 중국조선소에서 제시하는 비용과 비교하여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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