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주가 환경규제 비용을 분담하는 세계 첫 사례

포스코는 해운선사 4곳과 장기용선 계약을 맺고 있는 철강 운반선 20척에 SOx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스크러버를 탑재할 예정이다.

탑재 비용은 포스코가 전액 부담하고 이를 통해 연간 700억 원의 비용 삭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크러버 탑재를 통해 가격이 높은 저유황유가 아닌 기존 중유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포스코의 스크러버 설치 비용 투자는 SOx 등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을 화주가 부담하는 전 세계 최초의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는 대한해운, H라인 쉬핑, 팬오션, 폴라리스 쉬핑과 한국산업은행의 중재를 통해 스크러버 설치에 대한 업무를 제휴했다. 6월 22일에 조인식을 개최했다.

스크러버 탑재 공사는 올해 12월부터 2019년 말까지 실시된다. 스크러버의 설치비용은 해운 회사가 KDB의 자금을 활용하여 부담하고, 이후 포스코가 스크러버 탑재에 드는 비용 전액을 운임의 형태로 장기간 나누어 해운 선사에 지불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시중 운임보다 항차 당 5-10% 이상의 더 높은 운임을 지불하는 형태로 스크러버 비용을 장기간에 걸쳐 부담하게 된다.

IMO는 2020년 1월부터 선박 연료 중 유황 성분 농도 규제를 현행 3.5%이하에서 0.5%이하로 대폭 낮췄다. 이로 인해 사용 연료유를 현행 C중유에서 규제 적합유로 전환할 경우 톤당 연료 가격은 200-250달러 상승하여 상당한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스크러버를 설치하면 현행 고유황 C중유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다. 포스코는 이번 20척을 대상으로 설치하는 스크러버를 통해 연간 700억 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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