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선원노조연합단체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정태길, 이하 선원노련)이 3개 연맹으로 분열된 지 4년 만에 대통합을 이루고 단일연맹으로 힘찬 새 출발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선원노련은 9일 오후5시 부산 코모도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노동계·해운수산업계·정부·해외선원노조 등 유관기관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출범식을 성대히 개최한다.

이날은 4년간 선원노련 분열의 고통을 지켜보며 함께 해준 많은 분들을 손님으로 초청한다.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 및 집행부, 운수물류총련 지용수 의장 등 국내 노동계 대표 인사들이 축하의 자리에 함께 한다. 

이와 함께 선원노련 59개 가맹조합 임직원, 국제운수노련(ITF) 존 캐니어스 해사운영총괄책임, 전일본해원조합 야스미 모리타 조합장, 싱가폴사관노조 토마스 테이 명예사무총장과 메리 류 사무총장, 필리핀선원노조 콘라도 오카 위원장, 인도네시아선원노조 부디아사 사무총장 등 국내외 선원노동계를 대표하는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또한,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 한국 해운수산업계 대표자, 부산의 여야 주요 정치인도 선원노련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기뻐하고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다.

선원노련 정태길 위원장은 “70년이 넘는 역사 속에 한 가족에서 3개의 연맹으로 갈라섰지만, 우리는 대한민국과 세계 노동사에도 유례가 없었던 일을 우리가 해내었다”며, “우리 동지들이 연맹 분열의 난관을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믿었다”며 훌륭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선원노동운동 최대연합단체의 책임자로서 선원들이 당한 슬픔과 고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선원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운동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오늘 출범식은 선원노련호가 항구를 떠나 먼 바다로 출항을 알리는 날”이라며, “통합을 위해 애쓴 모든 분들을 위로하고 힘찬 출발을 기뻐하며 함께 이 시간을 마음껏 즐겨 달라”고 말했다.

선원노련 이전,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해상노련) 시절인 2014년 1월 28대 연맹 위원장 선거에서 불거진 문제로 그해 9월 해상노련 가맹조합이 3개의 연맹으로 갈리는 일이 벌어졌다. 수산 6개 단위노조는 수산연맹으로 해운 8개 단위노조는 상선연맹으로 분열됐었다.

삼분열된 연맹은 단결력 저하, 대외활동 위축, 경제력 축소,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복지증진사업 제약 등 많은 문제가 대두되었다. 단결된 조직, 하나의 연맹이 아니면, 선원을 위한 정책 실현에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했고, 2017년 1월 13일 29대 연맹 위원장 선거에 나선 전국선망선원노조 정태길 위원장이 당선되며 공약인 연맹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작년 6월 23일 수산연맹, 12월 4일 상선연맹과 통합을 모두 성사시키며 다시 국내최대 단일노조연맹으로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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