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점으로 세계 건화물 물동량 큰 폭 증가 전망

금년 전 세계 철광석 물동량이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 초부터 중국의 수입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 난방시즌 철강 감산이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은 철광석 수요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혹한으로 인해 전력 생산용 연료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이 수입 규제를 완화하면서 수입이 크게 증가한 동시에 최근 들어 호주 석탄 선적항의 체선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는 단기적인 시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소맥 물동량은 여전히 러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강세가 지속되는 반면 호주의 수출은 크게 감소하였다. 한편 금년에 인도네시아가 이집트를 제치고 세계 1위 소맥 수입국이 될 전망이며 인근에 위치한 호주가 아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소맥 수입을 늘리면서 곡물 해상운임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가뭄과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작황이 나빠지는 가운데 최근 들어 미국산 옥수수 가격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점차 미국산 옥수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대두의 경우 브라질의 수출 강세가 예상되나 남미 지역의 대두 수확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고 수확이 지연되고 있어 금년 본격적인 남미 곡물 출하 시기가 예년 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금년 2분기를 기점으로 철광석과 대두를 중심으로 전 세계 건화물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복량은 지난 1월에 50척의 신조선이 인도된 한편 7척이 해체 매각되었는데 순증감 폭이 예년 만큼 크지가 않아 시황 개선이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건화물선 시황은 선복 증가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시황 상승 탄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2분기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곡물 해상운임 또한 계절적인 요인에 따라 연 초에 조정세가 나타났으나 전반적인 연료유가 회복과 중국의 춘절 이후 선박 확보 움직임 증가세 및 체선 등의 요인이 가세하면서 향후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화물 물동량 ·선복량 추이와 전망
철광석 물동량 추이와 전망
2018년 전 세계 철광석 물동량이 전년 대비 '3.1%(4,600 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주의 수출이 '3.3%(2,730 만톤)' 증가하는 한편 브라질의 수출 또한 '4.8%(1,830 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작년에 인디아의 철광석 수출이 작년에 '57.6%(1,060 만톤)' 가량 크게 증가했으나 금년 수출량은 '1,000 만톤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인디아 정부가 금년 3월에 GOA 지역의 철광석 수출 허가를 취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와 더불어 중국이 인디아산 저품질 철광석 수입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0월부터 중국의 철강 감산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철광석 수입량이 약 1억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수입 의존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철강 생산 제한조치가 3월 15일에 해제될 예정이나 최근 중국의 최대 철강 생산지역인 허베이성에서 난방기 감산정책을 5월 15일까지 연장한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고 감산 기간을 연장하지는 않더라도 중국의 심각한 대기 오염을 완화하기 위한 생산 제한 조치가 반복적으로 취해질 가능성이 커 보여 관련 상황들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석탄 물동량 추이와 전망
2018년 전 세계 원료탄 물동량은 ‘2.64 억톤’으로 전망치가 전월 대비 ‘100 만톤’ 상향 조정되었으며 연 초부터 호주의 수출이 강세를 보이며 1월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년 연료탄 물동량은 ‘9.55 억톤’으로 전월 대비 전망치가 ‘300 만톤’ 하향 조정되었다. 2017년 연료탄 물동량 증가율이 ‘5.5%’로 2012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하였으나 금년 증가율은 약 1% 선으로 작년 대비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중국의 수입 정책 변화에 따라 변동 폭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의 혹한으로 인해 전력 생산용 연료탄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내륙 운송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석탄 수입 규제를 완화하면서 지난 1월 석탄 수입이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동시에 4년 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 보면 중국과 인디아의 연료탄 재고가 최근 들어 다소 증가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예년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수입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으로는 호주 석탄 선적항에서 체선이 심화되면서 현재 접안 대기 척수가 100여척, 평균 대기 일수는 20일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이 또한 태평양 수역 내 가용 선복 감소로 이어지면서 운임 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다.

소맥 물동량 추이와 전망
2017/18 시즌 소맥 물동량은 전 시즌 대비 ‘0.7%(130 만톤)’ 증가한 ‘1.84 억톤’으로 전망되며 전월 대비 전망치가 ‘70 만톤’ 상향 조정되었다.

러시아 소맥 수출 강세가 지속되면서 2017/18 시즌 물동량이 전 시즌 대비 '29.5%(820 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금월 전망치가 전월 대비 '100 만톤' 상향 조정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즌에 러시아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소맥 수출국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 'Clarkson'은 러시아의 소맥 작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현지 내륙 운송과 수출 인프라가 크게 개선된 점이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반면 2017/18 시즌 호주의 소맥 수출은 전 시즌 대비 '20.7%(460 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호주의 소맥 수출은 약 '80 만톤'으로 신곡 시즌에 월 평균 약 '200 만톤' 가량을 수출했던 것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주산 소맥의 최대 수입국인 인도네시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수입선을 변경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7/18 시즌 미국의 소맥 수출 전망치가 '100 만톤' 하향 조정되었는데 이는 겨울밀 수출 수출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유럽의 수출 전망치 또한 인근 러시아와의 경쟁 심화로 인해 '100 만톤' 하향 조정되었다.

옥수수(잡곡) 물동량 추이와 전망
2017/18 시즌 전 세계 옥수수 물동량은 2016/17 시즌 대비 ‘6.9%(910 만톤)’ 증가한 ‘1.52 억톤’으로 전망되며 전망치가 전월 대비 ‘70 만톤’ 상향 조정되었다. 

최근 국제 옥수수 가격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이상 고온과 가뭄의 여파로 남미 지역의 옥수수 가격 상승 폭이 높아지는 반면 미국산 옥수수 가격은 상대적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산 옥수수 수출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이번 달에 'U.S.D.A'는 2017/18 시즌 미국의 수출 전망치를 '300 만톤' 가량 크게 상향 조정한 반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수출 전망치는 각각 '150 만톤'과 '50 만톤' 하향 조정하였다.

이와 더불어 아르헨티나 트럭 노조의 파업이 발생하여 내륙 운송이 크게 지연되었으나 최근 타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월 브라질의 옥수수 선적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가량 증가 하면서 '300 만톤'에 근접하였으나 2월 선적량은 약 '100 만톤'으로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할 전망이며 이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한편 브라질의 곡물 선적을 위한 평균 접안 대기일수는 약 '10일'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현재 곡물 선적이 크게 지연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대두 물동량 추이와 전망
2017/18 시즌 대두 물동량은 전 시즌 대비 ‘3.2%(470 만톤)’ 증가한 ‘1.52 억톤’으로 전망되며 전망치가 전월 대비 ‘20 만톤’ 가량 소폭 하향 조정되었다.

브라질의 대두 수출 강세가 지속되며 2017/18 시즌 수출량이 전 시즌 대비 '9.3%(590 만톤)' 증가하는 동시에 전월 대비 전망치가 '200 만톤' 가량 상향 조정되었다.

2월 현재 브라질의 대두박을 포함한 대두 선적량은 약 '800 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만톤'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금년 브라질의 대두 수확이 파종 지연과 강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예년 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아르헨티나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대두 수확량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은 금년 2분기 남미 곡물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금월 2017/18 시즌 대두 수출 전망치가 '160 만톤' 하향 조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1위 수출국인 브라질과의 수출 격차 또한 전 시즌 '390 만톤'에서 현재 시즌에는 '1,180 만톤'으로 크게 벌어졌고 수출 점유율 또한 ‘38%’ 선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의 대련항 기준 대두의 'Crushing Margin'이 작년 말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현재 손익분기점에 머물러 있고 리자오항의 경우 톤 당 150위안 가량의 역마진을 기록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볼 때 중국의 대두 수입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건화물 물동량 추이와 전망(종합)
‘Clarkson’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건화물 해상 물동량은 ‘52,38 억톤’으로 전년 대비 ‘2.7%(1.40 억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월 대비 전망치가 ‘500 만톤’ 하향 조정되었다.

화물별 평균 항해 거리를 적용한 톤·마일로 분석할 경우 금년 철광석 물동량이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한편 곡물 또한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석탄은 톤·마일 증가율이 ‘1.0%’로 다른 화물에 비해 다소 저조할 것으로 ‘Clarkson’은 전망하였다.

다른 전망기관인 ‘SSY’는 금년 물동량이 전년 대비 ‘3.1%(1.07 억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철강제품, 원료탄, 대두(박), 철광석 물동량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큰 반면 연료탄과 소맥 물동량은 변동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단기적으로 보면 금년 2분기 건화물 해상 물동량은 1분기 ‘7.65 억톤’ 대비 ‘5.5%(4,180 만톤)’ 증가한 ‘8.06 억톤’으로 전망된다. 철광석 물동량이 전 분기 대비 ‘5.9%(1,990 만톤)’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한편 대두 물동량 또한 ‘33.3% (1,390 만톤)’ 증가하면서 시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양 기관의 전망을 종합해 볼 때 금년 철광석과 곡물 물동량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나며 2분기를 기점으로 시황 상승 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석탄 물동량 움직임이 수요 측면에서 해상 운임의 방향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Clarkson’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8년 말 기준 건화물선 선복량이 ‘8.32 억톤’으로 전년 말 대비 ‘1.8%(2,580 만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 보았다.

이는 전월 전망치인 ‘1.7% 증가’ 대비 증가율이 소폭 상향 조정된 수치로 P’max 와 S’max 선형의 신조 인도 증가 및 해체 감소를 예상하며 두 선형의 선복 증가율을 상향 조정하였다.

지난 1월 건화물선의 신조 인도량은 ‘50척(458 만톤)’으로 전월 ‘9척(97 만톤)’ 대비 크게 증가하였으나 전년 동기 ‘106척(883 만톤)’ 대비 톤 수 기준 절반 가량 감소하였으며 이는 신조 발주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체량의 경우 금년 1월에 ‘7척(67 만톤)’의 선박이 해체되었는데 이는 전월 ‘4척(40 만톤)’ 대비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21척(236 만톤)’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이며 대부분 Cape 선박들이 해체 매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월 인도량이 증가하는 동시에 해체가 저조했으나 예년만큼 선복의 순증감이 크지 않아 시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조 발주량의 경우 금년 현재까지 31척의 건화물선이 발주되었으며 이는 척 수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 1월에 VLOC 선형에 대한 발주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고 이어 2월에는 P’max 와 S’max 발주 또한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 2월 22일 현재 건화물선 운임 지수는 ‘1,167 pt’로 같은 시기 5년 평균값인 ‘722 pt’ 대비 ‘60%’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동시에 5년 래 최고점에 근접해 있다.

통상적으로 연 초부터 중국의 춘절 연휴까지 건화물선 시황이 약세를 보이는 패턴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철강설비 정기점검에 따른 원자재 재고 축소, 신조 인도 집중, 주요 선적항 들의 기상 이변 등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금년에는 1월 중국의 철광석과 석탄 수입량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연 초 신조 인도 집중 현상 또한 예년만큼 심하지는 않았고 홍수 등 자연 재해도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시황 조정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년 선복 증가율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시황 상승 탄력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분기 물동량이 철광석과 대두를 중심으로 1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황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현재 톤 당 ‘75~80 달러’ 선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철광석 가격 재반등 여부 2) 중국과 인디아의 연료탄 재고 확보 움직임 3) 남미 곡물 수출 증가 속도 등이 향후 시황 상승 폭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2월 말 기준 ‘US Gulf/China’ 곡물 운임은 톤 당 ‘$43.50’으로 전월 대비 ‘$2.00’ 하락하였으나 전년 동기 대비 ‘$9.50’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PNW/ China’ 운임은 전월 대비 ‘$1.50’ 하락한 톤 당 ‘$22.20’선을 기록 중이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0’ 상승하였다. 한편 브라질의 Santos 선적 기준 곡물 운임은 현재 톤 당 ‘$30.25’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월 대비 ‘$4.20’ 하락하였다.

연료유가는 부산항 기준으로 현재 톤 당 ‘$392’선으로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연 초 대비 하락하였으나 작년 6월 약 ‘$310’수준을 저점으로  전반적인 상승 추세를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곡물 해상운임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해운 시황이 1~2월에 계절적인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곡물 해상운임 또한 하락이 불가피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국의 춘절 연휴가 지나고 철광석과 석탄 화물 선적을 위한 선복 확보 움직임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미 곡물의 본격적인 출하 시기 또한 다가오고 있어 향후 전반적인 곡물 해상운임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하여 신조 인도가 점차 감소하는 가운데 체선이 심화될 경우 운임 급등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저작권자 © 해사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