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러시아 정부가 진행한 항만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는 주로 북부지역과 극동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아르한겔스크 항만 건설 계획은 투자 규모가 큰 “Belkomur” 철도 건설 프로젝트로 인해 지연 되고 있다.
“Belkomur”철도 프로젝트는 남부 우랄지역에서 러 북부 아르한겔스크 지역까지 연결하는 철도 건설 사업으로, 지난 3월 중국 국영기업인 China Poly Group은 55억 달러 투자 계획을 표명했으며, 2018년 초 중-러 철도건설 양허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China Poly Group는 아르한겔스크 항만 건설과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동시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철도건설 프로젝트로 인해, 아르한겔스크 항만 건설 계획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7년 10월 ‘아르한겔스크 북극교통산업’ CEO인 세르게이 코킨씨는 백해 항만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Panamax급 넓이 32m, 7만 톤 재하중량 선박이 입항할 수 있는 깊이로 항만을 건설할 계획이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아르한겔스크 항만의 잠재물동량은 연간 약 1천만 톤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후 수출입물량 유치를 위해 항만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재계 인사를 대상으로 아르한겔스크 항만 건설 프로젝트의 로드맵을 소개한 바 있으며, 중국 측이 투자를 결정할 경우 2018년에는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르한겔스크는 북극항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임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2030 러시아연방의 교통전략’ 국가전략프로그램에 아르한겔스크 항만 건설 계획을 포함했다.

무르만스크 수송허브복합개발’ 프로젝트의 주목적은 콜라 만 서해안 쪽으로 항만 인프라 시설을 이전하는 데 있다.
이 프로젝트는 ‘Oktyabrskii’ 철도와 서해안에 위치한 항만터미널을 연결하는 46km 길이의 철도 건설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12월에 개최된 제11회 국제포럼 ‘교통의 날’에서 마리나 코프툰 무르만스크 주지사는 도시 중심부에서의 석탄처리는 시민의 불편을 야기해왔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해안쪽으로 항만 인프라 시설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무르만스크 석탄터미널 ‘Lavna’의 소유주인 SUEK사(社)는 서해안쪽으로 이전할 의향이 없으며, 대신 보호스크린을 설치하거나, 살수시설을 설치하는 등과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사(社)측 주장에도 불구하고 무르만스크 주정부는 ‘Lavna’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자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카렐리아 공화국은 연간 1천5백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Belomorsk’항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제7차 국제포럼 ‘북극. 현재와 미래’에서 아르투르 파르펜치코프 카렐리아 공화국 대통령은 북극항로 개발을 위해서는 ‘Belomorsk’항만 건설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2015년 처음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석탄 터미널을 기반으로 확장시켜 201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으며, 예산은 총 170억 루블, 주요 투자자는 ‘Belmorsk’ 항만이다.
또한, 항만의 깊이를 12.5m로 설계하고, 부두나 백해를 통해 입항한 선박이 출항할 시 필요한 검문소를 설치하도록 계획되어 있었다.
그 뿐 아니라, “Belomorsk” 기차역까지 연결된 도로 건설 또한 이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으나, 이 프로젝트 역시 중단된 상태이다.
연간 3천 5백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Indiga’ 항만 건설 프로젝트 또한 제 7차 국제포럼 북극, 현재와 미래’에서 재차 언급되었으나, 추진되지 않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석탄, 원유, 가스 터미널 건설 및 철도 연결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1단계는 ‘쿰진스키(Kumjinski)’와 ‘코로빈스키(Korovinski)’에서 항만까지 가스관을 연결하고, 연간 4백만톤을 생산하는 가스 공장과 항만을 건설하는 것이다.
2단계는 석유 터미널, 석유 재가공 공장 건설, 3단계는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하는 것이다.

핀란드만 연안 에스토니아 접경지대에 위치한 ‘우스트 루가’ 항만의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는 2017년 12월 ‘가스프롬’사(社)와 ‘Shell’사(社)가 공동으로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작하면서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러시아 정부는 북극항로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나,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극동지역의 자루비노 항이다.
2017년 8월 러시아 정부가 자루비노 항 확장공사계획을 승인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추진력을 얻었다.
연간 3,350만 톤의 곡물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이 들어설 인공매립지 조성 또한 검토 중이다.
특히 자루비노 항은 중국 동북3성과 러시아 연해주지역을 연결하는 물류항으로, 두만강 지역 개발이 진행되면서 주목받고 있음
자루비노 항을 포함한 극동지역은 한·중·일 동북아 3국이 교통, 물류, 에너지 분야 등에 경쟁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지역으로, 러시아 극동개발 투자 1,2위 국가는 중국과 일본이다.
중국 차이나머천트그룹과 러시아 숨마그룹은 자루비노 항만 개발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일본은 2017년 4월 정싱회담 이후 쿠릴 4개 섬에서 이뤄질 공동경제활동과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확정하는 등 극동지역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양수산개발원은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라 새로운 동북아경제협력 방안이 될 수 있는 러시아 자루비노 항의 활용을 적극 검토하는 방안을 포함해 러시아 극동지역개발에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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