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IMO의 선박연료 규제가 시행되면 석유 및 해운 산업 분야는 비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IMO는 황산화물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 기준을 현재 3.5%에서 0.5%로 낮춘다고 결정했으며 석유 및 해운 산업계는 이에 따른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머스크오일트레이딩(Maersk Oil Traidng)사의 글로벌 트레이딩 책임자 사바스 마노우소스(Savvas Manousos)씨는 이번 규제로 인해 글로벌 원유 거래가 변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셰일오일 및 그 외 경질원유 수출이 유럽의 정유공장으로 이동해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원유 부족 및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 함유량이 낮은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경질원유로 바꾸거나 정제시설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이 있다.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수석 이코노미스트 노가미 타카유키(Takayuki Nogami)씨는 후자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경질원유로 바꾸는 것이 보다 수월하다고 말하며 이로 인해 경질원유에 대한 수요가 촉진되어 가격이 상승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주의 경우 선박에 세정탑(Scrubber)을 설치하면 기존의 연료를 사용하는 동시에 황 함유량을 줄일 수 있으나 이는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야기할 수 있다.
석유 및 해운 산업계가 새로운 선박연료 규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일본 에너지분석가 토시노리(Toshinori)씨는 경질원유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대응일 것 이라고 예측했으며 업계도 그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의 석유 회사들은 새로운 규제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일본 석유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운업계의 대응을 고려하면서 대응 방안을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양자강을 따라 위치한 주요 항구에 대해 이미 새로운 규제를 적용하여 황 함유량을 0.5%로 제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JOGMEC 선임연구원 타케하라 미카(Mika Takehara)씨는 중국정부가 기후변화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저유황 선박 연료의 신속한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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