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항만 인프라 활용 선박배출가스 규제강화에 대응

인천항만공사가 친환경 인프라인 선박 육상전원공급시설을 적극 활용해 新기후체제 출범(Post 2020)과 국제해사기구(IMO)의 전 세계적 선박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해양 및 지구환경 보존에 앞장선다.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 사장 남봉현)는 친환경 항만 인프라인 육상전원공급시설(Alternative Maritime Power supply, AMP) 개선과 신규시설 확대도입을 위해 ‘인천항 육상전원공급시설(AMP) 활성화 사업 추진방안’을 수립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AMP는 정박 중 선박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사용을 위해 선박 엔진 가동 대신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로, 선박 유류비 및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항만 인프라로 인정받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미국 LA항을 비롯한 유럽 및 미주의 선진항만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IPA는 내달 착공 예정인 ‘북항관리부두 AMP 신규설치 및 노후시설 개선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AMP활성화 사업에 돌입한다. 7월부터는 AMP운영 업무 효율화를 위해 내항.연안항 등 인천항 전역에서 운영 중인 기존 AMP 66개소에 대해 전력 사용량검침방식 개선을 실시한다.

지난 2월 업무협약을 통해 IPA.남동발전.한전이 공동 추진하는 영흥화력본부 석탄부두 내 고압 AMP 설치 사업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현재 선사와의 협의, 설계 등 시설공사를 위한 제반사항을 준비 중이다. IPA에 따르면, 고압 AMP설치는 아직 국내에서는 실현된 적이 없는 최초의 사업이다.

아울러 IPA는 인천신항 및 新국제여객부두에 2021년까지 설치 예정인 고압 AMP의 대전력 수전을 위해 신항 배후단지 및 아암물류2단지에 한전 변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인천신항에는 이미 고압 AMP건설을 위한 지중선로 등의 기반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新국제여객부두도 곧 기반시설을 갖추게 된다.
 
특히, 원양항로를 운항하는 대형 컨테이너선과 국제카페리선, 크루즈선 등 인천신항 및 新국제여객부두에 접안하는 대형선박이 사용하게 될 고압 AMP는 210억원(신항 30억원, 국제여객부두 180억원)의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대전력이 필요하다.

IPA는 해당사업이 국제규격(Global Standard)의 전기 안전성과 호환성을 만족하는 시설이여야 하는 만큼 항만.에너지.전력기술 분야의 노하우를 집중하고 투자비 지원, 전력기반시설 조기도입 및 관련제도 마련을 위해 정부부처 협의와 민관 공동기술개발, 기술교류 등의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IPA 김영복 항만시설팀장은 “IPA는 환서해권 해운수송을 책임지고 있는 인천항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운영주체로서 항만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항만 인프라인 AMP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성실한 이행과 지속가능한 친환경사업 선도, 녹색일자리 마련 등을 통해 기후변화 위기를 새로운 사회·경제적 성장동력 창출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사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